이언주, 안철수 사과에 “뚜벅뚜벅 걸어 올라갈 것…사랑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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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 것에 대해 “선거의 패자로서 감수해야 될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렇게 큰 책임을 (진) 안철수 후보의 어깨를 보니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라며 안 전 대표 사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언주 원내수석 학교비정규직 발언 관련 사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7.11  hih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언주 원내수석 학교비정규직 발언 관련 사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7.11 hih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동지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많이 속상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입장표명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탓이라는 이들도 있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평가를 떠나서 패배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는 것일 겁니다"라며 "또한 수많은 지지자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가시밭길을 기꺼이 걸어가는 마음으로 나섰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도의의 책임을 다하고자 고개 숙이는 모습은 우리 공통의 과제와 시련이므로 서로 더욱 어우러져야 합니다”라면서 단합을 강조한 뒤, “그리고 우리는 높은 계단을 뚜벅뚜벅 걸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표는 이어 “지금 저의 힘든 상황보다는 오늘 지지자 여러분이 감내하고 있을 안타까움을 함께 껴안고 가는 날입니다”라며 “사랑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후보님도, 우리 모두 힘냅시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저를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유에 대해선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며 자신도 제보 조작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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