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새 대통령은 격투기 선수 출신 '금메달리스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AP=연합뉴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AP=연합뉴스]

지난 7일 실시된 몽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칼트마 바툴가(54) 대통령이 당선돼 10일 정식 취임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통해 몽골의 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들과도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툴가 대통령은 7일 치러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득표율 50.6%를 기록했다. 취임 연설에서 그는 동등한 외교관계를 지지하고, 양대 이웃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를 넘어 미국과 일본, 독일 등 국가와 제휴를 강화하는 정책인 '제3 이웃국 정책'에 특별한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몽골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80%에 이른다. 그는 선거 기간에 반중국 정서를 자극하는 전략을 펼쳤다.

또 바툴가 대통령은 사업가이자 격투기종목 선수 출신이다. 러시아의 전통 무술인 삼보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83년 삼보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밖에 호텔과 칭기즈칸 테마파크, 식품 가공 기업을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