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36초 통화 기억 없어…추미애 허위사실 유포”

중앙일보

입력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36초 통화’를 ‘조작 파문 최종 컨펌’으로 규정한 발언을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6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5묘역에서 열린 부친 독립유공자 박종식(1911∼1948) 선생 안장식(이장)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성태/2017.07.06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6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5묘역에서 열린 부친 독립유공자 박종식(1911∼1948) 선생 안장식(이장)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성태/2017.07.06

박지원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SNS에 “추 대표는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듯 이번에도 이 전 최고위원을 구속하라고 사법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민의당과 저 박지원은 죽어도 좋다는 허위사실을 미필적 고의로 유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표는 “36초간의 통화도 저는 현재까지도 기억이 없지만, 진상조사단 발표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기록 조회에서 확인됐다”며 “이 전 최고위원도 당 진상조사위에 '당시 통화에서 대표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고 바이버로 보내드린 게 있는데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알았다고 하며 다른 얘기 없이 통화를 마쳤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전부”라며 “물론 저는 그 (바이버로 보낸) 메시지도 비서관이 소지한 핸드폰으로 왔기에 보지도, 보고받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지금 이때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집권여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예정됐다면 기다려야 한다”며 “거듭 추 대표의 이성 회복을 촉구하며 담당 검사 역할은 담당 검사에게 맡기고 집권여당 대표의 역할만 하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참으로 다행인 것은 추 대표가 일찍 사법부를 떠난 것"이라며 "만약 사법부에 남았다면 이런 편향된 시각으로 집권여당 망가뜨리듯 사법부까지 어떻게 되었을까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준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총 4차례, 하루 15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고 증거는 모두 검찰이 출국금지 및 이유미가 구속중인 상태에서 확보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 대표가 오늘 이준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심사를 하는 사법부까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고 적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