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G20, 자유한국당 "지지 환영" 국민의당은 "빈약한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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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4강 정상외교와 관련, "국가 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강효상 대변인 "국가 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 지지" #더불어 민주당 "'준비된 대통령' 보여줘" #국민의 당은 "외교난맥상 보여준 빈약한 성과"라 평가절하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에서 미국·일본 정상과 3국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한·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은 1994년 정상회동 시작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국 안보 협력'이라는 용어를 쓰며 공조체제를 굳건히 한 것은 세 나라 관계가 한 단계 진일보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6일(한국시간 7일 오전) G20 회의에 참석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동을 하고 "북한에 훨씬 강화된 압박을 가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러시아가)북한에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보다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3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라며 "이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그릇된 안보관에서 비롯된 새 정부의 안보 불안감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대북 압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두 나라(중국, 러시아)가 대북 압박에 동참할 수 있도록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통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여실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4강 정상외교를 마무리하면서 남북관계를 우리가 주도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를 받았다"며 "가장 시급하고 국민 우려가 큰 안보 사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충분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언급으로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당은 "외교 난맥을 그대로 보여준 빈약한 성과"라며 평가절하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신(新) 베를린 선언에서 보여준 남북대화 의지는 한·미·일 정상회담 성명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중요한 북한의 호응은 기대난망이다.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현안에 대한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포토제닉'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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