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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하려던 시민 구조한 탤런트 한정국

중앙일보

입력

탤런트 한정국 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경찰과 힘을 합쳐 다리에서 자살 기도자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기도자 구조한 탤런트 한정국  (부산=연합뉴스) 5일 밤 부산의 한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자살 기도자를 다른 시민과 함께 구조한 탤런트 한정국(빨간 모자). 2017.7.6 [부산 사상경찰서 제공=연합뉴스]  youngkyu@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자살 기도자 구조한 탤런트 한정국 (부산=연합뉴스) 5일 밤 부산의 한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자살 기도자를 다른 시민과 함께 구조한 탤런트 한정국(빨간 모자). 2017.7.6 [부산 사상경찰서 제공=연합뉴스] youngkyu@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6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5분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르네시떼 앞 도로와 삼락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용 다리의 난간 바깥쪽에 A(49)씨가 10m 아래 8차선 도로로 뛰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당시 공원으로 운동하러 나왔던 한씨는 한 여성이 “저 사람 좀 보세요. 뛰어내리려 한다”며 다급히 소리치는 것을 듣고 본능적으로 난간으로 향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심모(31)씨도 이를 듣고 A씨를 향해 몸을 날렸다. 두 사람은 A 씨의 양팔을 잡고 버텼다.

경찰은 한씨와 신씨가 A씨의 팔을 잡았지만 A씨는 몸을 뒤쪽으로 누우면서 자신을 제지하는 손을 뿌리치기 위해 흉기로 찌를 듯이 위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때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문해근(33) 경장이 높이 1.2m인 난간을 넘어가 A 씨를 붙잡아 무사히 구조했다.

경찰은 일용직으로 생활하던 A씨가 어깨를 다쳐 일하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구조과정에서 어깨에 고통을 호소하는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탤런트 한정국

탤런트 한정국

한씨는 “그곳을 지나가는 누구라도 구조에 나섰을 것”이라며 “나보다는 함께 있던 또 다른 시민이 A씨 앞에서 무릎을 꿇다시피 하며 ‘죽지 마세요’라고 사정했는데, 그분이 더 대단하다”고 시민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한정국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한 배우다. 그는 최근 ‘연개소문’, ‘TV소설 복희누나’, ‘힘쎈여자 도봉순’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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