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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험 하루 만에 희석됐지만…"변동성 키울 변수"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얼어붙었던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을 찾았다.

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0.3% 상승 마감 #IT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자 나흘 만에 반등 #원화가치 소폭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 #"北위험, 증시 추가 상승 제한할 수도"

코스피는 5일 전날보다 7.83포인트(0.33%) 오른 2388.35로 마감했다. 전날 0.58% 내렸던 코스피는 이날도 0.15% 내린 채 출발했다. 매수와 매도가 팽팽히 맞서다 오후 들어선 상승 폭이 커져 장중 239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퍼진 영향이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는 1.23%, SK하이닉스는 3.34% 각각 올라 나란히 나흘 만에 반등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 순이익(EPS)이 5월보다 2.3% 상향 조정됐다"며 "국내 증시 펀더멘털은 지난달보다 나아졌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87억원 매도 우위로, 이틀째 순매도했다. 기관도 823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557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막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35포인트(0.82%) 오른 661.54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3.7원 내린 달러당 원화 가치는 이날 0.14원 올라 1150.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금리는 혼조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05%포인트 오른 연 1.745%로 마감했다. 5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도 각각 0.009%포인트, 0.005%포인트 올랐다. 반면 20년 만기는 0.004%포인트 내렸다.

북한, &#34;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ㆍ단분리 기술 최종 확증 &#34;주장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9;화성-14&#39;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사일 발사 후 군 지도부와 기뻐하는 김정은의 모습. 2017.7.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ㆍ단분리 기술 최종 확증 "주장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사일 발사 후 군 지도부와 기뻐하는 김정은의 모습. 2017.7.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은 하루 만에 희석되는 듯한 분위기지만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 ICBM이 갖는 파괴력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까지 북한 미사일 공격 사정권에 들어오면 앞으로 글로벌 정세가 한층 복잡하게 돌아갈 수 있다.

추가 상승 재료가 약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 실적 개선 업종도 IT 등에 국한돼 있어서다. 최근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한 위험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쳤지만 이번엔 코스피 상승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라며 "주가 상승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코스피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변동성을 자극하기 충분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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