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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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4’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북한은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발표한 국방과학원 보도에서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후 연이어 발사 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통상 하루 뒤 발사 장면을 공개하는 데 이번 공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선택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ICBM 화성-14형을 발사함으로써 미국을 향해 강한 대북정책 전환 압박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조선중앙TV]

보도는 ICBM 발사 전날인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하여’를 친필로 직접 명령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날 로켓 발사과정을 현지에서 직접 관찰했으며 “빛나는 성공을 세계만방에 장엄히 선언했다”고 국방과학원 보도는 소개했다.

[사진 조선중앙TV]

북한은 “탄도로켓 화성-14형은 4일 오전 9시(평양시간) 우리나라 서북부 지대에서 발사되어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 공해 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밝혔다.

또 “시험발사는 최대 고각발사 체제로 진행되었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대륙간 탄도로켓은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하여 933㎞의 거리를 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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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발사 성공 소식에 기뻐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 조선중앙TV]

북한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위한 최종관문인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단번 성공은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의 기치따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 발전된 주체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막강한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발사한 ‘화성-14’. [사진 조선중앙TV]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와 함께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당당한 핵강국으로서 미국의 핵전쟁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40여 분간 930여㎞를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ICBM 발사와 관련한 국방과학원 문건에 서명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사진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ICBM 발사와 관련한 국방과학원 문건에 “당중앙은 대륙간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승인한다. 7월 4일 오전 9시에 발사한다”라는 내용의 친필 서명을 했다. [사진 조선중앙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