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은 착한 태풍? 폭염·가뭄 해소 도움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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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중인 가운데 이 태풍이 제주 지역의 폭염과 가뭄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열도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직접적인 피해 대신 비를 뿌려 가뭄 해갈과 폭염 누그러뜨리기에 일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당초 난마돌은 발생 당시만 해도 지난해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를 보여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행 경로가 일본 열도 쪽으로 기울며 우려는 기대로 변하기 시작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기상청은 난마돌의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제주에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난마돌은 4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9시쯤 일본 오사카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5일 새벽엔 도쿄 서쪽 2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 발달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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