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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추가 '갑질' 정황 포착...간판 회사, 알고보니 친척 회사

중앙일보

입력

미스터피자 동인천점. [연합뉴스]

미스터피자 동인천점. [연합뉴스]

검찰이 미스터피자의 '갑질'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본사는 가맹점에 고액의 간판 교체를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면 바꿀 수 있는 간판 교체에 30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간판 업체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로 드러났다.

미스터피자 전 가맹점주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간판 교체 비용에 대해 "3000만원 정도가 들었다"며 "개별적으로 하면 1000만원이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미스터피자는 가맹정에 3~5년마다 리모델링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리모델링 비용 10%를 감리비 명목으로 떼간 것으로 드러났다. 감리는 설계 단계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스터피자 본사는 직원들은 공사가 끝난 후 한 번 둘러본 것이 전부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미스터피자 측은 간판 회사는 친척이 운영하는 것이 맞지만, 폭리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감리비에 관해서도 불법은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측근인 최병민 MP그룹 대표를 전날인 28일부터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정한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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