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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3.8% “학벌로 인한 소외감 느낀 적 있다”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학력·출신지 등을 입사지원서에 쓰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제’를 지시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학벌로 인한 소외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3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신의 최대 ‘핸디캡’으로 부족한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이 1위에 올랐다. 또 10명 중 3명 정도의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학벌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러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최종 학력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어느 회사가 좋을까?…박람회장의 채용정보  (고양=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소재 한국국제전시장(KINTEX·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KB국민은행이 주최하는 &#39;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17.6.22  sewonle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어느 회사가 좋을까?…박람회장의 채용정보 (고양=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소재 한국국제전시장(KINTEX·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KB국민은행이 주최하는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17.6.22 sewonle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34.9%가 △영어 등 부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다음으로 최종 학력이 27.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부족한 인맥(12.2%), 출신 학교(8.8%), 전무한 해외 연수/유학 경험(3.4%)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지목한 자신의 핸디캡은 학력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고졸 이하 학력 직장인들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68.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특히 지방 전문 대졸자의 경우는 36.8%, 서울 지역 전문 대졸자는 32.1% 수준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학교 소재지에 따라 다소 달랐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을 꼽은 비율이 51.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는 외국어 실력(46.4%) 외에도 자신의 출신학교(16.8%)를 핸디캡으로 꼽은 비율이 서울 지역 4년 대졸자에 비해 13.0%P나 높았다.

5년 전 조사에서 57.6%가 이같이 답했던 것과 비교해 23.9%포인트 낮아 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 정도가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이들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경력보다는 학벌에 의한 연봉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출신학교에 따라 직원역량을 평가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19.3%), ‘지방대 출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13.4%),승진 등의 인사고과에서 학벌을 반영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10.9%), 사내에서 같은 학교 출신끼리 이익집단을 형성하기 때문(6.7%) 등의 응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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