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21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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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넘어 하나로, 꿈을 펼쳐 미래로'.

지구촌 젊은이들의 축제인 대구 유니버시아드가 21일 오후 6시30분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31일까지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역대 최대 규모인 1백72개국 7천1백80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때 불참할 뜻을 내비쳤던 북한을 비롯, 전쟁과 분쟁을 겪었던 이라크.이스라엘.아프가니스탄도 참가해 세계 젊은이들의 우정과 대학 스포츠의 숭고한 이상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20일 오전.오후로 나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단 2백17명(취재진 포함)은 오전 10시쯤 고려항공 JS 817.819편 두대에 나눠 타고 먼저 도착했다. 전극만 총단장은 도착 성명에서 "남측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체육 축전에 참가했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박상하 집행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공항에서 이들을 영접했으며 선수단은 20여대의 승용차와 버스로 대구로 이동, 선수촌에 입촌했다.

북한 응원단은 오전에 선수단을 내려주고 평양으로 돌아간 고려항공 두대를 타고 오후 5시쯤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일남 응원단장은 도착 성명에서 "대구시민 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응원단은 취주악단 1백20여명을 포함해 모두 3백2명이며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멤버의 상당수가 대학생 중심으로 교체됐다.

한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과 북한 장웅 IOC 위원은 2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회동, "내년 아테네올림픽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양측 올림픽위원회가 조치를 취할 것"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대구.김해공항=특별취재반 <sports1@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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