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립정부안 촉구>
○…「군부독재종식과 민주연립정부수립을 위한 범국민결의대회」라는 이름으로 6일하오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린 무소속 백기완후보의 유세는 학생 수백명만 모였던 이제까지의 유세와는 대조적으로 일반인들이 많이 참가, 대학로와 흥사단·마로니에공원 및 서울대의대구내까지 빽빽이 들어차 청중폭발현상이 일어났고 연사들의 강도높은 대정부성토속에 시종 함성과 열기로 가득.
이날 유세장에는 처음으로 대형연단이 설치됐고 「광주학살심판은 민중에게」 라는등의 플래카드·깃발·소형태극기가 물결치는가 하면 행상들도 몰려 4당후보의 유세장을 방불.
농악놀이, 춤판, 청중들의 운동권 노래 제창이 이어지는 가운데 등단한 백후보는 이애주교수의 TV찬조연설을 비난한 민정당을 성토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 독설과 유머로 여러차례 함성과 폭소를 유도.
백후보는『김영삼총재의「민주대연정」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것으로 나의 민주연합정부안과는 여러가지차이가 있으나 민주대연대가 국민의 여망임을 반증한것』 이라며 『정말 어물어물하다가는 노태우씨에게 또 빼앗기게되니 두김씨는 제발 내말을 좀 들어달라』고 호소.
백후보는 그러나『김종필씨는 민주대연대에서 제외된다』고 강조.
○…민정당의 노태우후보는 7일아침 수안보 파크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승리를 장담한뒤 예상표차를 묻는 질문에 『참모들에게 물어보라』고 미뤘는데 배석한 이춘구 선거대책본부장은 『유세장에서 어떻게 표를 계산하느냐』고 답변을 회피.
노대표는 야당측의 관권·부정선거 시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도 다녀봤으니까 알겠지만 우리가 관권선거를 하더냐』고 강하게 되받으며 『돌팔매질을 당하는등 당하기만했고 계속 참고 있다』고 푸념.
그는 『과거에는 야당은 유세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여당은 유세에 청중이 안모이고 또 모여봤자 열기도 없었다』 며 『그러나 이번 유세는 조금도 야당에 비해 열기가 뒤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훨씬 앞섰다』 고 주장.
그는 『나는 야당의 특정인을 꼬집고 헐뜯어 국민을 흥분시켜 그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며 『나는 한마디도 특정인을 비방한 일이 없다』고 말해 야당후보들의 자신에 대한 집중비방을 반박. <충주=이수근·허남진기자>
○…김종필공화당후보는 7일『현재의 타락·부정선거분위기가 계속되면 선거후의 정국이 혼란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내가 민정당의 노태우후보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것도 선거후에 예상되는 큰 혼란을 막기위한 한 방편에서였다』 고 피력.
김후보는 이날상오 기자들과 만나 『현재 탄알이 다떨어져 백병전을 벌이는 부대를 지휘하는 심정』 이라고 공화당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그러나 선거종반전에 들어서면서 「말없는 다수」들이 의사를 표시하며 의지를 굳히기 시작해 마지막에 반드시 역전시킬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표시.
한편 공화당은 자금사정으로 7일 이후에 방영될 연설원 TV유세를 모두 취소.충주=이수근·허남진기자>민주연립정부안>
일반인 청중몰려 대학로메워 백완기|"야표 어느한쪽으로 몰아줘야" 평민|"전경개입확실, 책임은 정부에" 민주|나라·국민위해 인신공격삼가" 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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