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류현진, 시즌 3승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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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LA다저스)이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 [사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류현진 [사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류현진은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8-2로 앞선 6회 초 공격에서 대타 키키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시즌 3승(6패)째를 눈 앞에 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42에서 4.35로 떨어졌다. 올 시즌 가장 많은 105개의 공을 뿌리며 역투를 펼쳤다.

지난 12일 신시내티전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홈런 3방을 맞고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조이 보토-애덤 듀발-스캇 쉐블러 등 홈런 타자들을 넘지 못했다. 6일 만에 다시 만난 신시내티는 그만큼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이날도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 말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2번 잭 코자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수를 내준 뒤 처리 과정이 좋았다. 보토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듀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았다. 1회 25개를 던진 류현진은 2회 무실점을 기록하면서도 투구수 25개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3회 초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서 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테일러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코디 벨린저(2점)-작 피더슨(1점)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다저스는 3회에만 5점을 냈다. 신시내티는 선발 워조호스키를 오슨틴 브라이스로 교체했다.

3회, 류현진은 이날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코자트-보토-듀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린 것. 수아레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실점했지만, 이후 쉐블러를 유격수 땅볼, 호세 페라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4회 초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2득점을 올렸다. 4회와 5회에도 장타 한개씩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5회에는 투구수 100개가 넘었지만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연달아 뿌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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