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 마드리드 떠나겠다 폭탄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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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포르투갈)가 소속팀을 떠나겠다고 폭탄선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페인 마르카, 포르투갈 아볼라 등 외신들은 16일 "호날두가 올 여름 이적을 결심했다. 구단에도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호날두가 소속팀을 떠나려는 이유는 '탈세 의혹'과 관련있다.

최근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470만 유로(186억원) 세금을 회피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스페인 검찰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1년 조세회피처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초상권 수익을 은폐했다.

호날두는 계속해서 탈세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끔씩 침묵이 최고의 답일 때도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했다. 하지만 구단이 미온적으로 나오자 호날두의 인내심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검찰에 대한 분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호날두가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미 팀 동료들에게도 다 말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이적료는 최소 1억8000만 유로(약 2280억원)으로 추정된다. 호날두의 전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비롯해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중국팀 등이 호날두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수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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