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엔 3명 중 1명 꼴 ‘65세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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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045년이 되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인구가 늘어나는 곳이 세종, 단 하나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 인구 900만 명 선이 무너지고 부산과 대구 인구는 2015년보다 12~13%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 전국 시·도 인구추계 #인구 증가하는 곳은 세종시 유일 #서울 인구 급감, 881만 명 예상

시도별 생산가능인구 증감률

시도별 생산가능인구 증감률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5~2045년)’을 통해 2015년 현재 19만 명인 세종 인구가 한 번도 감소하지 않은 채 꾸준히 증가해 2045년 56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시·도는 모두 이 기간에 인구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율 상위 3개 지역은 부산·대구·서울이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2015년 994만 명인 서울 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2045년 900만 명 선을 밑도는 881만 명까지 줄어든다. 30년간의 감소율이 11.3%에 달한다. 부산과 대구 인구는 2015년 대비 각각 13.7%(47만 명), 12.8%(32만 명) 감소한다.

시도별 생산가능인구 증감률

시도별 생산가능인구 증감률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도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감소한다. 2045년이 되면 부산과 대구의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보다 각각 38.2%, 37.0% 감소한다. 이 기간 서울도 생산가능인구가 246만 명(32.6%)이나 줄어든다.

인구 고령화 현상도 한층 심각해진다. 2015년 현재 전국 평균 12.8%인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45년에는 35.6%로 뛰어오른다.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도 2015년 40.9세에서 2045년에는 54.6세로 높아진다. 그해 전남·경북·강원은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자 비중 30% 이하, 중위연령 50세 이하인 지역도 세종이 유일할 것으로 점쳐졌다. 세종은 신생도시인 데다가 젊은 인구의 유입 증가로 계속 확장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인구 감소나 고령화 속도가 비교적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서울·부산·대구 지역은 주거나 직장 등의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도별 인구증가율

시도별 인구증가율

통계청은 한국의 총 인구가 2015년 현재 5101만 명에서 2031년 5296만 명으로 정점을 친 뒤 하락하기 시작해 2045년 5105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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