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애니 '아버지의 방', 자그레브 애니영화제 경쟁부문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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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아버지의 방'이 지난 10일 폐막한 제27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 경쟁부문 '스페셜멘션'을 수상했다.

'아버지의 방' 장나리 감독이 제27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 부문 스페셜멘션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버지의 방' 장나리 감독이 제27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 부문 스페셜멘션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영화제다.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 프랑스 안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힐 정도로 업계에서는 위상이 높다. 경쟁부문으로는 단편, 장편, 학생, 유아용 애니메이션, 크로아티안 애니메이션 등이 있으며, 학생 경쟁 부문에서는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베스트필름'과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볼 수 있는 '스페셜멘션'으로 나눠 시상한다.

단편 애니메이션 '아버지의 방' 포스터

단편 애니메이션 '아버지의 방' 포스터

학생 경쟁부문 스페셜멘션을 받은 '아버지의 방'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한 주인공이 훗날 가족에게 외면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러닝타임 8분 16초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장나리 감독은 지난해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아버지의 방'을 제작했으며,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출품 및 참가했다.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학생 경쟁부문에서 '스페셜멘션' 수상 #"개인의 역사과 줄거리가 적절한 기법과 어우러져 조화"

'아버지의 방'은 지난해 인디애니페스트 대상 및 관객상, 2017년 미국 슬림댄스 영화제 특별상, 벨기에 애니마 브뤼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학생 부문 최우수상, 이집트 이스말리아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미국 IVY 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았다.

심사위원을 맡은 알베르토 바스케스 감독은 "개인적 상징을 섬세하고 간결한 라인, 메타포와 그래픽 요소들로 표현해냈다"며 "개인의 역사와 줄거리가 적절한 기법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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