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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도착한 유섬나, “아버지 사망 소식 언제 들었나” 취재진 물음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병언(2014년 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큰딸 유섬나(51)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490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프랑스로 도피했었다.

이날 새벽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탄 유씨는 11시간의 비행을 거쳐 인천에 도착했다. 유씨 출발 전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가 파견한 호송팀과 함께 돌아왔다. 호송팀은 파리에서 프랑스 경찰로부터 유씨의 신병을 넘겨 받아 체포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탔다.

이날 흰색 바지에 황갈색 외투를 입은 유씨는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유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부친 사망 소식을 언제 들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7일 파리에서 인천공항으로 압송된 유병언씨의 딸 섬나씨 [사진 YTN 캡처]

7일 파리에서 인천공항으로 압송된 유병언씨의 딸 섬나씨 [사진 YTN 캡처]

과거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한 유 씨는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는 등 총 492억원을 횡령ㆍ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는 검찰이 세월호 사고 이후 세월호 운항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자금을 추적하던 중 드러났다.

하지만 유씨는 프랑스 영주권자라는 점을 내세워 그간 검찰의 출석 통보에 불응해왔다. 한국과 프랑스간 범죄인인도 조약이 발효된 2008년 6월 이후 프랑스에서 범죄인을 넘겨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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