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사고’ 켈리 가족이 다른 방송 마다하고 ‘슈퍼맨’에 출연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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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캡처]

[사진 KBS 캡처]

영국 BBC 인터뷰 도중 방송사고로 유명인사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해당 방송에서 켈리 교수 가족은 슈퍼맨에 고정 출연 중인 방송인 샘 해밍턴과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샘 해밍턴은 지난 3월 서재에서 인터뷰 도중 4살 딸 매리언(예나)과 8개월 아들 제임스(유섭)가 보행기를 타고 들어와 당황하는 영상을 보고 켈리 교수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인연을 맺게 됐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패러디될 만큼 화제가 됐다.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목을 다져온 해밍턴은 이날 아들 윌리엄과 함께 켈리 교수의 집을 찾아 인터뷰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서재 책상 앞에 앉은 해밍턴 뒤로 매리언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에 온지 9년된 켈리 교수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 아내를 만나 2010년 7월 결혼한 뒤 두 아이 예나와 유섭을 슬하에 두고 있고, 실제로 두 아이들은 아버지가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BBC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켈리 교수는 두 아이들과 함께 하며 “저는 매우 바쁘고 일이 많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켈리 교수는 방송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그 사고 이후 1000개 이상의 미디어에서 연락이 왔다”며 “CNN 사장에게도 전화가 왔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또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결심으로 “가장 가족적인 프로그램이다”라는 점을 꼽으며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지금은 좀 안정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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