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이 공개한 사진의 슬픈 비밀

중앙일보

입력

[사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사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슬픈 비밀을 간직한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국 (당시) 교수와 감옥 가기 직전의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며 지난 2011년 안 의원 북 콘서트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그런데 이 사진엔 슬픈 비밀이 있다. 찾아보세요"라며 "사진의 제목은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언뜻 보면 이상해 보일 것 없는 세 사람이 함께한 사진은 하반신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사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키가 큰 조 수석이 단상 밑으로 내려와 안 의원, 정 전 의원과 키를 맞춘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스크롤을 내리지 마오" "조국보다 조금 높은 곳에 있었을 뿐" "척추의 한" 등을 사진 제목으로 추천했다.

안 의원은 조 수석과 82학번 대학 동기이자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1일 조 수석 임명 소식에 SNS를 통해 "시위 때면 큰 키에 청바지 차림으로 앞줄에 섰던 기억이 생생하다. 졸업 후 난 미국 유학을 갔고 미리 교수가 된 조국이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50대 중반이 되어 난 여당의 중진의원으로, 조국 교수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었다. 20대 우리를 아프게 했던 대한민국을 이제야 제대로 바꾸는 위치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여한 없이 후회 없이 세상을 바꾸는데 헌신할 것"이라며 "내 친구 조국을 사랑하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또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서는 조 수석의 단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신은 정말 불평등하다고 한다"며 "결벽주의가 있다. 적당히 타협할 법한데, 원칙과 소신을 절대 굽히지 않는다. 결벽증으로 비춰질 정도"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친구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다. 정치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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