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단체 IS “맨체스터 테러 우리 소행…더욱 혹독한 일 벌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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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 희생자[사진 텔레그래프]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 희생자[사진 텔레그래프]

이슬람 테러단체(IS)가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참사로 8세 소녀 등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이날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IS는 이날 온라인상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알라(신)의 은총과 지지 아래 칼리파(이슬람 최고 지도자)의 전사가 영국 도시 맨체스터의 십자군 모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라의 종교를 위한 복수 차원에서, 무시리킨(기독교인을 의미)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 위해, 무슬림의 땅에서 저들이 저지른 죄에 맞서기 위해”라고 강조했다.

 IS는 “수치스러운 콘서트장에서 폭발 장비가 터져 십자군 30명이 죽고 7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십자가 숭배자들과 그들의 동맹들에 대해 알라의 승인 아래 더욱 혹독한 일을 벌일 것이다. 만물의 신이신 알라를 찬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테러 용의자는 22세 리비아계 영국인 살만 아베디라고 보도했다. 1994년 맨체스터에 태어난 살만은 카다피 정권을 피해 리비아에서 영국으로 피해 온 부모의 둘째 아들이다. 용의자의 여동생인 조바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리비아 트리폴리에 기반을 둔 이슬람 정부 관계자와 연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살만도 리비아를 오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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