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대표팀 백승호, "마라도나 의식한 세리머니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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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축구대표팀 공격수 백승호가 23일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U-20축구대표팀 공격수 백승호가 23일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양광삼 기자

"마라도나를 의식한 세리머니가 아니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공격수 백승호(20·바르셀로나B)가 아르헨티나전 세리머니에 대해 해명했다.

백승호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 U-20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2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조영욱(고려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성공시켰다.

백승호는 손가락으로 긴 사각형을 만들어보이며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본선 조추첨식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한국과 같은 조에 아르헨티나가 배정되자 만족한다는 듯 야릇한 미소를 지은 장면을 패러디한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2-1 승리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승호는 "친한 누나들의 경기장 티켓을 구해주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에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호는 "페널티킥 골은 조영욱이 다 만든것이다. 난 넣기만했다. 영욱이가 잘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한국은 26일 수원에서 잉글랜드와 3차전을 치른다. 백승호는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경기를 준비하겠다. 조1위로 16강에 진출해야 다른조 3위와 만날 수 있다. 또 전주에서 16강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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