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文 자중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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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19대 대통령 선거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3일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재감사 소식에 "이런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낙동강에는 여름철이면 녹조가 파랬다. 어릴 때부터 낙동강변에 살아서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4대강 사업 이후 수량이 풍부해져 녹조가 줄었다. 녹조의 발생 원인도 모르는 얼치기 환경론자들이 4대강 사업 탓을 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은 치산치수의 전형으로 훌륭한 업적이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에는 홍수와 한해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좌파언론과 문 대통령이 합작해 네 번째 감사지시를 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보복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그들은 노무현 자살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탓으로 여기니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런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자중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4대강과 관련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감사원 감사가 이미 3차례 이뤄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실 주관의 민관합동 조사도 이뤄졌다. 그런데도 4번째 감사가 이뤄지게 된 것은 앞서 3차례의 감사에서 불법 혹은 탈법 여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새 정부가 판단한 것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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