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테러] "어린이 포함 최소 22명 사망, 59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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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 앞에서 경찰이 피해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 인근에서 출동한 경찰들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 인근에서 출동한 경찰들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실내 경기장 맨체스터아레나에서 폭발이 발생해 어린이 관객을 포함,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고 맨체스터 경찰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중엔 자살테러 용의자도 포함됐다. 한국인의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美가수 그란데 공연 마지막 노래 끝날 때 폭발 #"쾅 소리 후 연기 자욱…쓰러진 사람들 여기저기" #메이 총리 "이번 사건 테러 공격으로 보고 있어" #수사 당국 "자살폭탄 남성 용의자, 현장서 사망"

영국 BBC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저녁 10시 35분쯤 맨체스터아레나에서 진행되던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발생했다.

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남성 용의자가 사제폭발물을 작동시켜 터뜨린 후 함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정부의 대테러 전담 요원들과 정보기관인 MI5 등을 투입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경찰이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는 이번 사건의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23일로 계획돼 있던 총선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부터 런던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톱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세계적인 톱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이날 맨체스터아레나는 공연을 즐기러 영국 전역에서 찾아온 관객 2만 명으로 붐비고 있었다. 그란데의 마지막 노래가 끝나고 사람들이 공연장을 떠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설 무렵 폭발이 발생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12살인 여동생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는 한 생존자는 BBC에 "폭발음이 들리자 다들 계단으로 몰려들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동생을 데리고 의자 밑에 숨어서 기다렸다"며 "공연장 입구엔 가스 냄새가 나는 연기가 자욱했다. 겨우 빠져나왔더니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로버트 템킨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나갔다. 바닥엔 사람들이 급히 도망가면서 버리고 간 외투와 휴대전화들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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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데의 소속사 리퍼블릭리코드 측은 "그란데는 부상이 없이 무사하다.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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