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등 연봉으로 '대체선수' 찾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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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선수 [중앙포토]

강정호 선수 [중앙포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를 대체할 선수를 찾기 시작했다고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헌팅턴 단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연봉 약 530만 달러(약 60억원)를 팀 로스터를 늘리는 데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530만 달러는 현재 제한 선수로 묶여있는 강정호를 비롯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출장정지 받고 있는 스탈링 마르테, 그리고 투수 제러드 휴즈를 밀워키로 방출하며 아낀 금액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3월 강정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다. 제한 선수는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를 뜻하며 이 명단에서 풀릴 때까지 잔여 연봉을 받을 수 없다.

허팅턴 단장은 인터뷰에서 "출장이 제한된 두 명과 이적한 한 명의 선수로 생긴 여유 자금을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항소심 기각에 대해선 "지금 우린 모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사건이 강정호의 비자 발급 절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 삼성동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 측은 이에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징역형을 받은 강정호는 미국 비자를 받기가 어려워져 메이저리그 복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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