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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적’이라 부른 문 대통령 “도발 땐 강력 응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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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우리 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적이 무력 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강력 응징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역량을 더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TV토론에서 북한을 향해 ‘주적’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이날은 북한을 겨냥해 ‘적’이라고 표현하고, ‘응징’이란 단어까지 사용했다.

국방부 찾아 강력대응 지시 #“정권 유한해도 조국은 영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취임 뒤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 전군 지휘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적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강력 응징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합동참모본부도 찾았다. 오른쪽부터 이순진 합참의장, 문 대통령, 한민구 국방부 장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이범림 합참차장, 김황록 합참 정보본부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취임 뒤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 전군 지휘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적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강력 응징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합동참모본부도 찾았다. 오른쪽부터 이순진 합참의장, 문 대통령, 한민구 국방부 장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이범림 합참차장, 김황록 합참 정보본부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화성-12형)을 발사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대선후보 때와는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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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문 대통령은 전군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중대한 도발 이자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 ”이라며 “북한의 도발과 핵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은 유한해도 우리가 사는 한 조국은 영원하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군의 국방 태세는 한순간도 이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개혁 2030을 통해 설계했던 국방개혁 방안의 조속한 실행과 방산비리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당부드린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높은 게 오늘의 안보 현실”이라며 “우리 군을 믿는다”고 군을 격려했다.

이철재·강태화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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