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D-2] 환경·패션·IT도시 형상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대구유니버시아드 개막식 행사는 환경.패션.첨단IT 도시로서의 대구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는 식전행사인 '빛의 샘'과 식후행사인 '여명''비단길''생명길''함께 내일로' 등 다섯 개의 막으로 구성된다. 세계 곳곳에서 대구를 찾은 유니버시아드 참가자들의 꿈을 형상화해 표현한다는 주제를 담은 개막 이벤트는 학사모를 쓴 젊은 지성들이 삼각형과 화살표 모양으로 흩어졌다가 빛의 샘을 향해 돌진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마스코트 드리미와 귀빈 입장, 드리미의 개식 선언이 끝나고 나면 한글 자모 순으로 1백71개국 선수단이 차례로 그라운드에 들어선다.

대회기 입장과 선수 선서, 성화 점화를 마치면 식후행사가 펼쳐진다. 첫번째 막인 '여명'은 파괴되지 않은 뽕나무 숲을 상징하는 초록 풍선이 그라운드를 메우고 인간이 그 잎에서 누에를 기르고 누에에서 실을 뽑아 비단을 만드는 과정이 그려진다. 은은한 가야금 소리가 흐르고 중앙무대에서 여덟 방향으로 하얀 천이 풀려나오며 길이 열리는 과정은 백의민족과 실크로드를 상징하는 식후 행사의 하이라이트.

패션과 첨단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생명길'에서는 한국의 첨단 전자기술을 상징하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가 달린 7백개의 전자북을 든 북꾼들이 힘찬 북소리를 울린다. '함께 내일로'에서는 성화대 아래편에 톱스타 보아가 등장해 대회 주제가를 부르며 행사의 막을 내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