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퇴의 찰거머리" 김재엽|허벅다리걸기로 선제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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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김재엽은 승부근성이 뛰어난 선수. 이번대회에서도 한번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찰거머리처럼 상대에게 달라붙었다. 『확실하게 점수를 따지 못하면 판정에서 진다고 생각하고 계속 선제공격을 편것이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김은 1m72cm의 큰키때문에 체중감량으로 크게 고통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3일전부터 저녁한끼 (죽) 만 먹으면서 혹독한 러닝과 사우나를 병행했다.
그는 대회당일 장은경 감독에게 매게임이 끝날때마다 자기를 무섭게 질타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료 선수들의 탈락으로 인한 중압감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해서였다.
『LA올림픽때 제대로 자세도 갖추기전에 한판으로 당했던 난적 「호소카와」를 꺾은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김의 주특기는 허벅다리 걸기와 빗당겨치기.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기술을 최대한 써먹었다.
복싱선수 출신인 김경윤(51)씨의 1남2녀중 장남으로 대구남산국교 4년때 유도에 입문, 중앙중→계성고→계명대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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