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묘 16일부터 개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1912~1989)의 묘가 일반에 개방된다.

경기도 남양주 '홍릉과 유릉'에 있는 덕혜옹주묘. [사진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 '홍릉과 유릉'에 있는 덕혜옹주묘. [사진 남양주시]

문화재청은 올해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고종과 복녕당(福寧堂)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덕혜옹주의 묘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1877~1955)의 묘를 오는 16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대마도 번주였던 소 다케유키(宗武志) 백작과의 정략결혼 후 20대 때의 덕혜옹주.  [중앙포토]

대마도 번주였던 소 다케유키(宗武志) 백작과의정략결혼 후 20대 때의 덕혜옹주. [중앙포토]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는 경기도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에 있다. 홍릉(洪陵)은 고종과 명성황후를 모신 곳이다. 유릉(裕陵)에는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가 잠들어 있다. 홍릉과 유릉은 조선의 왕릉 중 유일하게 황제릉의 격식에 따라 조성됐다. 이곳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묻힌 영원(英園)과, 영친왕의 둘째 아들인 이구(李玖)가 잠든 회인원(懷仁園)도 있다.

귀국 후 창덕궁 낙선재에서 지내던 덕혜옹주를 다룬 1986년 1월 25일자 본지 기사. [중앙포토]

귀국 후 창덕궁 낙선재에서 지내던 덕혜옹주를 다룬 1986년 1월 25일자 본지 기사. [중앙포토]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의 흥행으로 대한제국 황실가(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같은 해 9월부터 11월까지 두 묘를 임시 개방했었다. 이후 다시 일반의 접근을 막았다가, 이번에 전면적으로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겨울철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관람을 통제키로 했다.

의친왕 이강(李堈). [중앙포토]

의친왕 이강(李堈). [중앙포토]

한편 덕혜옹주묘로 가는 길에는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 36점과 함께 대한제국 황실 가계도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