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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 다양화 카카오 1분기 실적 약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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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카카오가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음식 주문·장보기·쇼핑·택시·대리운전·인터넷 은행 등 ‘카카오 생활권’ 구축이 본격화하면 실적은 더욱 개선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매출·영업익 80% 성장, 예상치 상회 #게임·음원·캐릭터 판매 급속 증가

카카오는 11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443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영업 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난 383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매출액 4100억~4300억원, 영업 이익 300억~340억원 대의 1분기 실적을 예상했었다.

게임·음원 등 콘텐트와 카카오톡 이모티콘·캐릭터 등 기타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호실적의 원인이 됐다. 콘텐트와 기타 매출액은 각각 2218억원, 8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312%씩 증가했다.

이윤근 카카오 파트장은 “음원 플랫폼 멜론을 보유한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지난해 2분기부터 음원 콘텐트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게임 콘텐트 매출도 퍼블리싱 게임과 PC 게임 매출이 늘어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 생활권’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 3월 프랜차이즈 음식 주문하기, 4월 이마트와 연계한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24일에는 시중 상품과 서비스를 카카오 친구로 추가해 상담부터 주문·결제까지 가능한 ‘뉴 플러스 친구’도 선보인다. 다음 달에는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하반기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업무용 카카오택시 등도 내놓는 등 줄줄이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올해의 카카오 성장성 전망도 밝다. 모바일 광고와 게임 등 콘텐트 수익이 성장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광고를 본 소비자에게 ‘사이버 머니’를 지급하는 ‘캐시프랜즈’를 도입하고 하반기에는 웹툰·웹소설 중심 콘텐트 플랫폼이던 카카오페이지에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뉴 플러스 친구와 검색광고 상품 등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광고 모델이 올해부터 출시되면 하반기 모바일 광고 부문이 실적에 기여하는 몫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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