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65) 총리후보자가 12일 전남지사직에서 물러난다.
11일 전남지사 퇴임 회견서 "지사 임기 못 마쳐 송구" #12일 퇴임식,15일 사임 "변함없이 전남 사랑하겠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대행
이 후보자는 11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오는 15일 자로 전남지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퇴임식은 12일 오전 11시 전남도청에서 열린다.
퇴임 후에는 보궐선거 없이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이 후보자는 "전남지사 임기를 1년 이상 남긴 채 도정 수행을 중단하는 것이 옳으냐를 놓고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새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데 동참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대한민국은 대외적으로 안보외교 위기를 타개하면서 대내적으로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균형국가를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런 과업을 수행하는데 저의 미력이나마 바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에서 21년간 기자로 일했다. 2000년 16대 총선때 국회에 입성한 후 4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변인과 민주당 대변인 등 다섯 차례 대변인을 지냈다.
무안=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