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출구조사 결과…50대 이하는 文, 60대 이상은 洪

중앙일보

입력

제19대 대통령 선거 지상파 3사 (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연령별로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명동 제1투표소 앞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서울 중구 명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명동 제1투표소 앞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원들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 19세 이하를 포함한 20대의 경우 문 후보가 47.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17.9%였다. 3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13.2%), 4위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12.7%)였다.

30대와 40대에서는 문 후보가 과반이었다. 30대의 경우 56.9%, 40대에서는 52.4%를 기록했다. 30대에서 2위는 안 후보로 18.0%였다. 40대에서 2위 역시 안 후보로 22.2%였다. 홍 후보는 40대에서 11.5%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50대부터는 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문 후보가 36.9%로 1위였지만 26.8%를 차지한 홍 후보와의 격차가 40대 이하에서보다 확연히 줄었다. 50대에서 3위는 25.4%를 차지한 안 후보였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60대 이상부터는 1위가 홍 후보로 바뀌었다. 60대에서 홍 후보는 45.8%를 기록했다. 20대에서 문 후보가 기록한 수치(47.6%)와 거의 비슷하다. 문 후보는 60대 유권자 24.5%의 지지를 받았고, 안 후보가 23.5%로 그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에서 홍 후보는 과반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가 50.9%로 1위, 안 후보가 22.7%로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조사결과 41.4%로 1위를 기록한 문 후보는 70대 이상 유권자에게는 22.3%의 지지를 받아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는 KEP의 의뢰를 받은 칸타퍼블릭·리서치앤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원 약 1650명이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한 결과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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