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박인비, 박성현 순항, 전인지는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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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까지 스트로크, 올해는 매치플레이로 우승자 결정

64강전을 가뿐히 통과한 우승 후보 박인비(왼쪽)와 박성현.

64강전을 가뿐히 통과한 우승 후보 박인비(왼쪽)와 박성현.

 박인비와 박성현 등 우승 후보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무난히 1회전을 통과했다.

박인비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에서 개막한 대회 64강전에서 첸페이윤(대만)을 맞아 2홀 차로 승리했다. 같은 조에 속한 김세영은 모드 에이미 르블랑(프랑스)을 3홀 차로 제쳐 32강에 합류했다.

이 대회는 지난 해까지 은퇴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주최로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올해 매치 플레이로 형식을 바꾸고 대회가 열렸다. 골프 전설인 오초아를 비롯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미국), 박세리 등이 출전해 각 16명, 4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다.

박세리 조 시드 1번과 2번을 받은 박인비와 김세영은 우승 후보답게 1라운드를 가뿐히 통과했다.

오초아 조 시드 1번을 받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멕시코의 아나 메멘더즈에 3홀 차로 여유있게 이겼다. 오초아 조 시드 2번의 펑샨샨은 레티샤 백(이스라엘)에 7홀 차 대승을 거뒀고, 시드 5번의 허미정은 자키 컨컬리노(미국)를 4홀 차로 물리쳤다. 시드 3번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캐롤라인 커크(호주)와 20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 승리를 했다.

소렌스탐 조 1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우승 후보답게 첫 날 경기를 5홀 차로 대승했다. 에리야의 언니 모리야도 엘레나 샤프(캐나다)를 2홀 차로 이기고 32강에 진출해 자매끼리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그러나 소렌스탐 조 2번 시드를 받은 장하나는 시드니 클라톤(미국)에게 1홀 차로 패해 32강행이 좌절됐다.

우승 후보 중에서는 잉스터 조 1번 시드를 받은 전인지가 로라 곤잘레스 에스칼론(벨기에)에게 2홀 차로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번 시드의 박성현은 펑시민(중국)을 2홀 차로 제쳤다. 그러나 최운정은 산드라 갈(독일)에게 4홀 차로 패해 32강행이 좌절됐다.

대회는 악천후로 다 마쳐지지 못하고 중단돼 찰리 헐(잉글랜드)과 넬리 코다(미국)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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