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한·미 사드장비 철거하라" 강력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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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군 장비가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성주골프장으로 향했다. 오전 4시43분 1차 군 장비 이동에 이어 2시간 뒤인 오전 6시45분경에 2차 군 장비가 마을회관 부근을 지나고 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던진 나무토막과 생수통이 차량에 날아들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기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군 장비가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성주골프장으로 향했다. 오전 4시43분 1차 군 장비 이동에 이어 2시간 뒤인 오전 6시45분경에 2차 군 장비가 마을회관 부근을 지나고 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던진 나무토막과 생수통이 차량에 날아들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기자

중국 외교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미국과 한국이 강행하고 있는 사드 배치를 취소하고 관련 설비 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새벽 시작된 한국 내 사드 배치는 전략 균형을 파괴하고 한반도 긴장을 한층 더 자극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과 지역 평화 안정, 각국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노력에 역행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사드 배치가 중국 측의 전략 안전 이익을 훼손한다며 "중국 측은 반드시 자신의 이익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결연히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겅솽 대변인은 미·중의 소통 과정에 이번 사드 배치 논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이미 사드에 대한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중국의 입장은 미국 측도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는 사드 배치 프로세스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중국은 자국의 안전과 지역 전략 균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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