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동해서 훈련 갖기로"…방위성 간부 "처음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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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평양사령부 제3함대 소속 니미츠급 칼 빈슨 핵항공모함 전단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해상 자위대 구축함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1척과 타이콘드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1척이 이날 칼 빈슨함을 호위했다. [사진 미 해군]

미국 태평양사령부 제3함대 소속 니미츠급 칼 빈슨 핵항공모함 전단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해상 자위대 구축함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1척과 타이콘드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1척이 이날 칼 빈슨함을 호위했다. [사진 미 해군]

지난 23일부터 연합훈련에 들어간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전단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이 동해에서도 연합훈련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수일 내 동해에서 훈련을 갖기로 했다”고 25일 전했다.
자위대가 미군과 동해에서 훈련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방위성의 한 간부도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주변국의 반발을 우려해 지금까지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23일 필리핀 북동쪽 서태평양에서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호주군과 훈련을 마치고 북상한 미 태평양사령부 제3함대 소속 항모 칼빈슨함과 이지스 구축함 2척, 해상자위대 소속 사미다레·아시가라 2척의 호위함이 현재 훈련 중이다.
요미우리는 “함선이 진형을 바꾸는 전술운용을 확인하고 통신훈련 등을 가졌다”며 “24일에는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항모 전단이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을 맞아 추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25일쯤에는 북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일본 언론들은 앞으로 수일 내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미 해군 간에도 동해에서의 연합훈련이 계획돼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일 3국 훈련이 아닌 한·미간 훈련"이라면서 "동해에서는 26일 이후에 훈련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 "수일 내 대한해협 지나 동해 진입 예정" #"주변국 반발 우려해 지금까지 동해선 훈련 안 해" #"한·미·일 3국 훈련 아닌 한·미 훈련도 가질 계획"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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