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고속버스 충돌로 불|11명 사망 30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함안=허상천기자】15일 하오9시50분쯤 경남 함안군 칠원면 류원리 앞 구마고속도로에서 마산에서 대구쪽으로 가던 대구1나3636호 브리사승용차가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가던 한진고속 경기6바105Q포 고속버스(운전사 박성도· 44)를 들이받고 폭발, 불이 나면서 불이 고속버스로 옮겨 붙는 바람에 승용차에 타고 있던 승객5명 전원과 고속버스 승객6명등 모두 11명이 불에 타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마산 고려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사고로 승용차는 외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으며 사망자들도 대부분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불에 타 l6일상오 현재 손분화양(23·여·부산시연산동)을 제외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고는 브리사승용차가 왕복2차선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고속버스의 정면을 들이받고 고속버스에 밀려 20여m 끌려가다 기름탱크가 폭발, 불이 고속버스로 옮겨 붙으면서 일어났다.
고속버스운전사 박씨에 따르면 하오5시30분쯤 전주에서 출발, 사고지점에 이르러 앞서가던 트럭을 뒤따라 달리던 중 마주오던 4∼5대의 차량가운데 중간쯤에 있던 사고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튀어나오는 바람에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다는 것.
불이 나면서 버스가 길옆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추자 승객45명중 39명은 버스뒤쪽 유리창 2장을 깨고 탈출했으나 승객 손양 등 6명은 피하지 못한 채 질식, 불에 타 변을 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