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 물 먹이고, 던지고…물고문 가까운 학대, 수영강사 "훈육차원"

중앙일보

입력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의로 물을 먹인 수영강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의로 물을 먹인 수영강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 부산 사하구]

7살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다는 이유로 고의로 물을 먹인 수영강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5시 부산 사하구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수영강사 A씨가 수강생 B군(7)의 뒷발을 잡아 물에 집어 던지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가 담긴 영상을 확보하고 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사하구가 제출한 CCTV 화면에는 강사 A씨가 물장구 치는 연습을 하던 B군의 다리를 잡아당겨 물에 빠뜨리거나 깊은 수영장에 두 차례 던지고, 수영 감시탑에 올려놓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수영강사 A씨는 B군이 말을 듣지 않고 수업 분위기를 해쳐 훈육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체육센터는 부산시 사하구가 건립해 동아대학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사하구는 "동아대 측이 강사의 선발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수영장 전체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