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문재인 팬클럽, 국정원 댓글 부대처럼 여론 조작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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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김상선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김상선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8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 집중을 통해 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팬클럽인 '문팬'을 고발한 데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 당직자들과 팬클럽이 2012년 대선 때 국정원이 운영했던 댓글 부대 십알단과 똑같이 하고 있다"며 "당시와 비슷한 여론조작 정황 증거들이 많이 나와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포털에서 박근혜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가 뜨고 문재인을 검색하면 부정적 검색어가 떴다. 이는 댓글 부대를 통원해 상위 검색어를 조작했던 것이다"며 "당시 피해를 보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십알단 학습을 통해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체가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괴물을 닮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며 공세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당과 선거캠프가 조직적으로 그런 일을 일삼았다면 문제지만 일반 지지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는 누가 통제할 수 없는 개인의 자유 영역”이라며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십알단에 비유하거나 그런 댓글 사건과 동일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하고 여론을 조작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팬클럽인 '문팬' 카페지기 포함 관리자 13명을 지난 14일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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