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암매장' 가담자 5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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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종교단체 신도 살해.암매장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李慶在)는 15일 긴급체포된 金모(64).鄭모(44)씨를 구속하고 이들 외에 尹모씨 등 남녀 4~5명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신도 9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행방불명된 정황을 수집하는 한편 1995년 Y종교단체를 조사했던 서울지검으로부터 당시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金씨 등이 90년 8월 池모(당시 35세)씨를 살해해 경기도 안성 금광저수지 주변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신도 9명이 실제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인력을 충원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단 검찰은 金씨에게 신도들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교주 曺모(72)씨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金씨와 대질조사한 뒤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Y종교단체 신도 50여명은 이날 오후 수원지검을 방문해 "처남.매부 간인 金.鄭씨는 자신들이 범행을 저질러놓고 曺씨의 지시를 받은 것처럼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며 "두사람은 지난해 Y종교단체를 찾아와 曺씨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1백만달러를 요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정찬민.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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