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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활보한 '서러브레드' 경주마...벤츠, 아우디 등 차량 5대 파손

중앙일보

입력

승마장을 탈출한 경주마가 고급 외제차량을 파손하는 등의 소란을 피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포획됐다.

과천서 시흥 승마클럽 이송 중 탈출 #5년생 경주마, 직선거리 7.7km 활보

16일 오후 3시 50분쯤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신천IC 삼거리에서 “말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 5대를 이용해 신고지점에서 3㎞가량 떨어진 신천동 소래산 입구 내원사 인근으로 말을 몰았고,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시흥소방서 구조대와 함께 포획에 성공했다.

소란을 피운 말은 5년생 서러브레드(Thoroughbred) 경주마로 과천 경마장에서 시흥시 월곶동 A 승마클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 A 승마클럽에서 내원사까지는 직선거리로 7.7㎞가량 떨어져 있다. 말은 포획될 때까지 아우디와 벤츠, 그랜저, K5 등 차량 5대의 범퍼를 긁거나 유리를 파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당근을 먹고 진정한 말은 승마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시흥=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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