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문한 CNN 기자 "'빅 이벤트' 준비하라는 얘기 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북한을 방문한 윌 리플리 CNN 기자 트위터]

[사진 북한을 방문한 윌 리플리 CNN 기자 트위터]

북한을 방문 중인 외신기자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빅 이벤트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윌 리플리 미국 CNN 기자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벽에 일어나 '빅 이벤트'를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북한 측 안내원들조차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보게 될 것인지 모르고 있다"라고 썼다.

리플리 기자는 CNN의 국제전문 기자다. 북한의 외신기자 초청으로 현재 북한을 방문 중이다. 리플리 기자는 해당 트윗에서 날이 밝아오는 아침을 배경으로 호텔로 추정되는 건물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전날인 12일에도 리플리 기자는 창문을 통해 북한 시내 전경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더 읽기 [단독] 북, 외신기자 대거 초청 … 신형 미사일 공개 가능성

한편 북한은 오는 15일 북한이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을 앞두고 있다. 북한의 초청에 유럽, 미국 등지에서 60여개 이상의 매체가 기자를 보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국 베이징을 통해 11일 북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외신기자 초청을 두고 북한이 새 미사일 등 무기체계를 공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리플리 기자가 전한 '빅 이벤트'도 이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