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 떨게 한 배달원의 한 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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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을 시켰다가 불안에 떨어야 했던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27)씨는 배달시킨 치킨값을 지불하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다가 남성 배달원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현관문을 반쯤만 열고 치킨을 받으려 하자 배달원은 "치킨이 무거우니 집 안에 넣어주겠다"고 했고, A씨는 당황하며 안방을 향해 "아빠"라고 외쳤다.

그러자 배달원은 "혼자 사시잖아요"라며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치킨집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달원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지난 2월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상한 중국집 배달원에 관한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B씨가 공개한 해당 중국집 배달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B씨가 공개한 해당 중국집 배달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자신을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29세 여성이라고 밝힌 B씨는 배달원이 음식 배달 후 초인종을 누르며 "쿠폰을 안 준 것 같다" "그릇 어디에 내놓는지 알려주려 한다" 등의 이유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적었다.

B씨는 자신이 주문한 중국집과 배달원의 철가방에 적혀있는 이름이 달랐다며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하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배달 음식점 주인들은 대부분 비싼 비용 때문에 직접 배달원을 고용하기보다는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대행업체는 당일 채용 일용직으로 배달원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 배달원에 대한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달 대행업체는 구역별로 여러 음식점 주문을 한번에 수거해 배달하는 체계로 주문자가 다른 음식점에 주문하더라도 같은 배달원이 배달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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