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네거티브도 품격있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시민

유시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 간의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하는 상황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네거티브를 품격있게 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 작가는 지난 6일 방송된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관련 이야기를 패널들과 나누던 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에 대해 "'정치적 거래를 하냐'는 식으로 공격한 것은 난독증"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전 대통령 표창장 때와 같은 의도적인 난독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에 꼭 필요한 일이지만 그래도 네거티브를 품격있게 하시오"라고 한줄평을 남겼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당선 시 특별사면 문제를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를 만들어 국민들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경우도 사면위에서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거냐'란 질문에는 "국민들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의 특별사면권을 남용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안 후보의 발언을 놓고 적폐세력과의 연대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