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내 김정숙 “이 사람과 평생 살아야겠다고 느낀 계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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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왼쪽)과 문 후보. [사진 여성중앙]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왼쪽)과 문 후보. [사진 여성중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남편은 만나면 만날수록 민주적이었다”며 “나에게 부드럽고 자상해서 ‘이 사람과 같이 살면 마음이 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여성중앙(4월호)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이같이 밝히며 개방적인 모습에 반해 평생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대학교 1학년 때 ‘알랭 들롱을 닮은 사람이 있다’는 친구 오빠 말을 듣고 소개팅에 나갔다가 양복도 아닌 점퍼 차림으로 나와 눈도 안 마주쳤다”고 처음 만났던 순간을 추억했다. 첫 만남 기억에 문 후보는 “호감이 생길 만큼 눈길이 갔다”며 “그때 참 예뻤다. 물론 지금도 예쁘지만”이라고 했다.

‘당시 음대생이었던 김 여사와 법대생이었던 문 후보의 연애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는 “워낙 암담한 시절이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음대생이라 잘 몰라서 주로 남편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가정에서의 문재인’에 대해 김 여사는 “남편은 항상 듣고 기다려주는 편이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집안일을 하고 나서도 워낙 내색을 안 해서, 집안이 정리된 걸 보면 ‘벌써 우리 남편이 왔다 갔구나’ 한다”며 이러한 점이 “재밌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돈에도 관심없고 자녀를 둘이나 키우는데 형편을 늘리지 않을 순 없어서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도 남편은 ‘우리 신념대로 살자’고 대답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내 남편 참 멋지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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