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서실장 박지원, 노무현 비서실장 어떻게 비판하나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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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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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병렬씨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배병렬씨 사고 기록이 담긴 2003년 청와대 내부 추정 문건이 공개되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책임론이 일고 있다.

 박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3년이면 노무현정부 집권초입니다. 이런 때 대통령 사돈께서 음주 난동했다면 민정수석 비서실장은 반드시 보고받아야 정상적인 비서실입니다. 문재인 수석은 관심사항 아니었고 몰랐다 합니다. 마치 성완종 회장 사면에 대해 몰랐고 법무부에서 사면했다는 답변과 똑같습니다. 노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면 대통령은 잘 하실까 걱정입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2003년 처음에 사고가 발생 했을 때는 지방에서 일어난 사고고,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고인데 쌍방 합의된 사고라고 해서 그렇게 다뤄지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피해자 측으로부터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원리원칙대로 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보도를 통해 사건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게 사돈 사고라고 해도 시골에서 일어난, 사람이 다치지 않은 사고이고 당사자 간 합의가 끝났다는데 민정에서 간섭할 일이 없는 것이다. 나중에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피해자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공정하게 다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변인실의 정리된 발표를 봐 달라”고도 했다.

중앙일보 2006년 보도

중앙일보 2006년 보도

 배병렬씨 음주 사고는 2년 10개월 뒤인 2006년 언론에 의해 처음으로 의혹이 폭로됐다. 당시 경찰은 재조사에 들어갔고 배씨는 그해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청와대는 당시 논란이 커지자 “최근 경찰 조사 때까지 배씨의 음주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후보도 2006년 언론 인터뷰에서 “피해자 임씨가 처음에는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가 나중에야 배씨의 신분을 알고 진급과 과다한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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