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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무게 하루 만에 1000t 오락가락하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잠수선 앞에서 미수습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장과 해수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잠수선 앞에서 미수습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장과 해수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

세월호 무게 추정치가 하루 만에 1000t 이상 오르는 등 정부 발표 추정치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4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세월호 무게는 1만4592t으로 추정된다. 육상 거치를 위한 선체 감량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전날 추정치(1만 3462t)보다 되레 1130t이 늘었다.

세월호 무게는 인양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는 작업의 핵심 자료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날카로운 물질로 선체를 찔러본 결과 진흙이 예상보다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정치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부피라면 펄이 물보다 무겁다. 당초 이 업체는 선체 안에 바닷물과 펄이 적당한 비율로 섞여 있을 것으로 보고 무게를 추정했다.  


선체조사위는 ‘진흙은 점성에 따라 같은 용량이더라도 무게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수를 통해 선체 무게를 줄이려는 작업도 며칠간 이어졌지만 큰 수확을 내지 못했다. 지난 이틀간 선체에 구멍 21개를 뚫어 줄어든 무게는 14~15t에 불과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추가 감량을 위해 기존 지름 6∼15㎝인 배수 구멍을 30㎝로 늘릴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선체조사위는 반대했다.

해양수산부는 선실 구조와 화물 분포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선박 전문지식, 선체 도면도 활용하지만 해수, 화물 등 분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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