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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물함 2억원’ 수상한 인물 보니…최유정 변호사의 측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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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2억원 상당의 현금, 달러가 발견됐다. [사진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지난달 7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2억원 상당의 현금, 달러가 발견됐다. [사진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성균관대학교 개인 사물함에서 발견된 현금과 미국 화폐 다발 2억원이 100억원대 부당 수임료로 문제가 된 최유정(47ㆍ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놓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현금 5만원권 9000만원 가량과 100달러짜리 1000여 장 등 2억원 상당이 발견됐다.

당시 학생회 등은 학기 개강을 앞두고 사물함 정리를 공지한 뒤 잠겨져 있는 사물함을 열어 정리하는 과정에서 돈을 발견해 대학과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사물함은 개인용으로 과거에는 지정된 사용자가 있었지만 수년 전부터 방치돼 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돈이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해 왔다. 최근 건물 복도를 비추는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중 돈이 발견되기 한 달여 전 수상한 인물이 이곳을 지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인물이 해당 대학교 A교수임을 밝혀냈다.

최유정 변호사. [중앙포토]

최유정 변호사. [중앙포토]

조사 결과 A교수는 부당 수임료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최유정 변호사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뭉칫돈이 최 변호사의 범죄 수익금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교수와 돈과의 관계가 밝혀진 것이 없기에 사건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복도 사물함 근처에 교수가 지나간 배경에 대해 조사 중이다.

부장판사 출신인 최 변호사는 브로커 이동찬씨와 공모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50억원,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모씨에게서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각각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받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최근 CCTV 영상 분석해보니 #‘부당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와 가까운 인물 발견 #검경, 뭉칫돈과 최 변호사 관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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