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민주당 경선 끝, 여론조사는 얼마나 비슷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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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누적 투표율 57%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 [사진 중앙포토]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누적 투표율 57%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 [사진 중앙포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되며 민주당의 경선이 끝났다. 문 후보는 3일 진행된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60.4%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시장은 22.0%, 안희정 지사는 17.3%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여론조사는 얼마나 정확했을까.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세 후보의 최종 득표율과 과거 진행된 여론조사 지지율을 되돌아봤다.

문 후보의 1, 2, 3, 4차 경선 및 재외국민 합계 최종 지지율은 57.0%로 집계됐다. 안 지사는 21.5%, 이 시장은 21.2%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경선 최종결과 문재인 57.0%, 안희정 21.5%, 이재명 21.2%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른바 '역선택'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또 여론조사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말부터 최종 경선이 끝나기 전에 실시된 3월 하순 여론조사와 민주당 경선 최종 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비지지층 및 다자 후보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만을 추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이상 왼쪽부터) 대선주자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 입장하며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이상 왼쪽부터) 대선주자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 입장하며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3월 22일 리얼미터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층으로부터 문 후보는 52.9%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지사는 25.1%, 이 시장은 19.5% 지지를 받았다. 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3월 19~20일 조사해 3월 22일 발표한 것이다.

3월 22일 알앤써치

민주당 경선에 등록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56.6%, 안 지사는 19.7% 이 시장은 19.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89명을 대상으로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결과다.

3월 15일 엠브레인

더민주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경우 문 후보는 58.3%, 안 지사는 23.0%, 이 시장은 13.2%로 조사됐다. 이는 엠브레인이 3월15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전국 성인 남녀 1029명에게 실시해 15일 공개한 적합도 조사 결과다.

2월 27일 한국리서치

지지정당을 민주당이라고 밝힌 민주당 지지층만 보면 문 후보는 65.4%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지사는 18.3%, 이 시장은 14.7%였다. 이는 한국리서치가 2월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다.

3월 18일 리얼미터(호남경선)

3월 27일 실시된 민주당의 호남 경선 결과도 호남 경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광주·전남·전북 지역 경선 최종 득표율은 문 후보가 60.2%, 안 지사가 20.0%, 이 시장이 19.4%를 기록한 바 있다.

▶민주당 호남경선 최종결과 문재인 60.2%, 안희정 20.0%, 이재명 19.4%

호남 경선이 실시되기 전 경선 참여 의향층(470명)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57.2%, 안 지사가 21.8%, 이 시장이 18.0%를 기록했다.

또 민주당 지지층(49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67.7%, 이 시장이 15.5%, 안 지사가 15.1%이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3월 15일∼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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