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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중 도주’ 강도강간 피의자, 9시간만에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강도강간 피의자가 9시간 만에 서울에서 검거돼 의정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난 강모(24)씨가 도주 9시간만인 3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에서 검거됐다.

강씨는 이날 오후 2시 45분쯤 경기도 의정부지검 별관 2층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달아났다.

강씨는 수사관들에게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밖으로 나간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한다. 당시 수사관 2명이 화장실까지 동행했지만 강씨가 용변을 보기 편하도록 수갑을 풀어줬다고 한다.

강씨는 용변을 보는 것처럼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뒤 창문을 통해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강씨는 청사 인근에 시동이 켜진 채 주차된 하얀색 마티즈 차량을 훔쳐 타고 서울로 달아나 잠적했다.

강씨는 지난달 24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여성에게 현금 등 13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강씨를 지난달 29일 구속한 뒤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당국은 강씨가 누범 기간에 심리적 중압감을 느끼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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