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누적 합산 과반으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최종후보로 확정됐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마지막 당내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과반을 훌쩍 넘는 득표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꺾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는 60.4%를 얻어 이재명 시장(22.0%), 안희 정 지사(17.3%)를 크게 앞질렀다.
51만여명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2차 ARS 투표에서는 48.8%에 머물며, 전체 누적 득표율은 57%를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한 164만여 명 중 93만6419명은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수도권에서 막판 대역전을 기대했지만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60.2%라는 높은 득표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안희정 후보의 텃밭인 충청에서도 48.7% 득표율로 안 후보(36.7%)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영남에서의 득표율은 64.7%로 더 높아졌다. 누적 득표율 59%였다.
문 후보는 수도권에서 영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ARS 득표율이 48.8%에 머물며 전체 득표율은 57%를 기록했다.
이로써 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19대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