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강간 혐의 20대, 검찰 조사도중 도주…차량도난 가능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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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검찰 조사 도중에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도주 직후 검찰청 인근에서 차량 도난신고가 접수돼, 피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피의자 강모(25)씨는 3일 오후 2시 40분께 경기도 의정부지방검찰청 별관 2층의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도주했다. 강씨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자 강씨와 동행한 수사관은 용변을 볼 수 있도록 수갑을 풀어줬고, 강씨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가 청사 담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강씨의 도주 이후 검찰청 인근에서 차량 도난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도주한 강씨와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인근 CCTV를 분석해 도주경로를 파악중인 가운데 지구대 32군데, 형사 6개팀 인력을 주요 도로에 긴급 배치해 검문·검색에 나섰다. 검찰은 여성 피해자의 신변 보호에 나섰다.

강씨는 9년간 알고 지낸 여성을 성폭행한 뒤 협박해 이 여성의 통장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이체하는 등 지난달 2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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